가스 폭발에 놀라고 좀도둑에 울었다

  • 작년


[앵커]
대전의 한 음식점 건물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피해를 입은 인근 상가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복구는 더디고 혼란을 틈타 술과 밥솥을 훔쳐가는 좀도둑까지 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김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섬광과 함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주차된 차량들은 충격에 비상등을 일제히 켜고, 시민들이 황급히 놀라 뛰어갑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대전 한 식당 건물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모습입니다.

다시 찾아간 사고 현장.

사고 당시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폭발현장 건너편 식당인데요.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복구를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상인들은 대부분 월세를 내며 장사하는 세입자들, 연말연시 대목은커녕 복구를 언제 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여기에 좀도둑까지 기승입니다.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 경찰이 CCTV를 가져간 사이, 누군가 몰래 들어와 집기류부터 술까지 돈이 될만할 걸 훔쳐간 겁니다.

[전기덕 / 피해 상인]
"(사고) 그 다음날 와서 보니까 냉장고에 있던 맥주도 절도해가고 어제 보니까 전기밥솥도 누가 절도해가고 그래가지고 접수는 해놨는데…"

이번 사고로 관할 구청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150건이 넘습니다.

창문이 모조리 깨졌고 가스마저 끊기면서 비닐로 한기를 겨우 막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명덕 / 피해 주민]
"불편한 게 이만저만 아니에요. 그래가지고 지금 씻지도 못하고…찬물로 어떻게 그냥 우리가 그냥 씻고 얼굴도 씻고"

경찰은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식당 뒤편에서 발견된 50㎏ 가스통을 집중 살펴보는 한편, 화구와 밸브, 배관 등도 수거해 폭발 원인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김지향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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