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되자, '법무행정 공백'을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향후 여야 관계도 주목되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이태원참사 특별법 등 민감한 쟁점을 둘러싼 양측 간 신경전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 지도체제 수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목하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일단 '축하한다'는 말로 의례적인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집권 여당 책임자로서의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잘 수행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은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총선 후에 할 생각이었으면 총선 한참 전에 했으면 되지 않나요? 결국은 시간을 때우고 지금 현재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꼼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한 장관이 야당 특검 추천권 등 독소조항과 수사 시기 문제 등을 거론한 건 '조건부 수용'의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오자, 이를 정면 반박한 겁니다.

당 차원의 논평에선 더 날이 서 있었습니다.

장관 후임자 지명과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건너 뛰고 법무 행정의 공백을 초래하면서까지 마음 급하게 당무를 맡아야 할 이유가 대체 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용산에서 하루도 더 미룰 수 없다고 재촉했습니까? 이런 무책임한 태도로 국무위원 직을 사임하면서 대체 국민께는 뭐라고 설명 드릴 겁니까?]

윤석열 아바타, 김건희 호위무사라고 깎아내리면서 검찰 중심의 정당을 넘어 검찰 국회를 만들려는 것이냐는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한동훈 체제 국민의힘과 첫 충돌 지점은 김 여사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등 이른바 '쌍특검' 처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민주당이 오는 28일 본회의 특검법 처리를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정말 정략적인, 악의적인 쌍특검법을 아마 처리하게 될 겁니다.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한 법들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장관의 대응 수위에 따라 이른바 '용산 아바타론'을 더 강하게 몰아칠 수 있다는 게 민주당 판단입니다.

민주당이 올해 안 처리를 못 박은 이... (중략)

YTN 박기완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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