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고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노원과 도봉, 강북구의 집값 하락 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관망세가 짙어지는 조정기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천여 세대가 모여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전용면적 84㎡ 저층 아파트가 7억 6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두 달 전과 비교하면 1억 원 넘게 뚝 떨어진 겁니다.

[익 명 / 서울 미아동 공인중개사 : 그냥 급매물들만 거래되는 상황이에요. 갑자기 금리가 잠깐 올라갔었잖아요. 그러면서 거래가 끊긴 것 같아요.]

인접한 서울 외곽의 다른 지역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에서도 비교적 집값이 저렴해 2030 세대들의 매수 비중이 높은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 이른바 '노도강' 집값은 11월 넷째 주부터 연속 하락 세입니다.

지난 9월 9억 원 이하 집을 살 때 적용되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이 중단된 이후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올해 들어 집값 반등세를 주도했던 2030 세대의 매수 심리가 갑자기 위축되다 보니까 중저가 밀집 지역 아파트값 하락 세가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서서히 회복되던 부동산 시장은 다시 침체기에 빠졌습니다.

고금리 장기화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은 4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도 이번 달 초 하락 전환한 이후 낙폭을 키우는 추세입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역시 지난 10월 올해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2차 조정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거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내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 물량이 줄고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되는 등 매수 수요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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