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몸값 2억원' 요구 초등생 납치 40대 남성 체포

  • 6개월 전
'빚 때문에 몸값 2억원' 요구 초등생 납치 40대 남성 체포

[앵커]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을 납치하고 부모에게 억대 금전을 요구하는 사건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습니다.

아이는 감시가 허술해진 틈을 타 탈출했고, 경찰은 신고 접수 6시간 만에 피의자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오전 서울 도봉구 한 아파트 단지, 한 초등학생이 다급히 어디론가로 뛰어갑니다.

학생이 달려간 곳은 학교가 아닌 집 근처 파출소였습니다.

약 1시간 전, 자신을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간 남성 A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도망쳐 신고한 겁니다.

A씨는 학교에 가려던 학생을 흉기로 협박해 테이프로 묶고,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2억원을 요구했습니다.

"돈을 보내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문구가 담긴 종이를 학생 휴대전화로 촬영해 부모에게 전송하기도 했습니다.

학생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6시간 만에 자택에 있던 A씨를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학생은 부모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갔지만, 불안감은 마을을 덮쳤습니다.

"(사건 발생 당일) 경찰차가 그러고선 또 한 대 오던 거 같던데. 어유, 섬찟하지. 이런 일 없었는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 때문에 수억원대 채무를 졌다"고 진술했고, 범행 대상은 무작위로 고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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