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예전엔 순진했다…핀란드와 문제 생길 것"

  • 5개월 전
푸틴 "예전엔 순진했다…핀란드와 문제 생길 것"

[앵커]

내년 3월 러시아 대선을 위한 집권당 후보로 사실상 추대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올해 초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이 된 핀란드와 군사적 긴장이 있을 거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자신이 예전엔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 세계와의 관계에 대해 순진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판세가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관측 속에 집권 연장 방침을 공식화한 푸틴 대통령이 서방 세계를 상대로 경고성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4월에 NATO의 31번째 회원국이 된 핀란드 국경 인근에 군사 구역을 만들거라고 러시아 국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그쪽에서 문제가 생길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지지자들을 향해선 러시아의 주권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일부 국가들처럼 소시지를 대가로 주권을 포기하고 누군가의 '위성'이 될 수 없습니다. 주권을 가진 강대국이 될 것인지, 아니면 아예 존재하지 않을 것인지를 잊지 말아야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여줘야 합니다."

푸틴은 앞선 인터뷰에서 2000년대 집권 초반엔 세상이 바뀌어 서방과 대립할 이유가 없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하면 NATO 국가를 공격할 거라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푸틴은 이번 대선에서 또다시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초당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의회 3분의 2 이상 의석을 차지한 통합러시아당은 전당대회에서 2030년까지 집권을 연장하려는 푸틴을 지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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