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인터뷰] 주 4회 코인노래방 간 뒤 받은 수능 성적은?…'표준점수 전국 수석'

  • 8개월 전
[대놓고인터뷰] 주 4회 코인노래방 간 뒤 받은 수능 성적은?…'표준점수 전국 수석'



= 저는 대구 경신고를 졸업해서 1년 동안 재수를 했고, 표준점수 449점을 2024학년도 수능에서 받게 된 이동건이라고 합니다.

- 네, 반갑습니다. 이 시기가 사실 좀 여유로운 시기잖아요, 아직 입시가 끝나진 않았지만?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 하고 싶었던 게임도 하고, 친구들과 여행계획도 잡고, 갔다 오고, 그런 식으로 여유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 뭘 제일 해보고 싶은가요, 대학 가면?
= 일단 MT나 이런 것들 좀 해보고 싶고 동기들끼리 여행 가는 것도 되게 해보고 싶습니다.

- 좀 우스운 질문일 수도 있어요. 성적은 만족스러우신가요?
= 네, 저는 조금 분에 넘치는 점수를 받게 되어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하나 틀려서 '이건 너무 아깝다' 이런 생각도 들 것 같은데?
= 제가 틀린 거를 조금 뭐 실력으로 틀린 것 같기 때문에...그래서 아쉬움은 없습니다.

#'킬러문항', 있었나?

- 이번 수능도 좀 '불수능'이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소위 말해서 '킬러 문항'이라고 하는 게 있었나요?
= 수능 시험장에서의 어떤 현장감과 부담감? 그런 것들을 조금 우선적으로 체감해서...사실 '이 문제가 킬러 문항이다'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킬러 문항이 없었다?
= 네...배운 교과 개념이나 어떤 원리 등을 통해서는 다 접근할 수는 있었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 분에 넘치는 점수를 받았다고까지 이렇게 겸손하게 말씀해 주셨는데 이렇게 잘 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뭘까요?
= 사실 약간 저만의 방법을 만들어서 공부를 하진 않았고요...절대적으로 어떤 뭐 성실한 학생이었다고는 제 기준에서는 생각이 안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게 힘든 일인 것 같기도 하고...생각해보니까 성실했던 것 같기는 합니다...경신고등학교 내신이 조금 상당히 수능과 연관이 되어 있었고 내신 대비를 하면서 수능과 관련된 사고력도 조금 키워질 수 있지 않았나...

- 경신고 내신이 킬러 문항으로 가득했던 것 아닌가요?
= 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학교 vs 학원

- 1년 동안 또 학원을 다시셨어요. 도움이 많이 됐나요?
= 혼자 하면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약간 불규칙적일 수 있고..학교를 또 1년 더 다닐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공부할 자료를 제공받았다는 점이 아마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 들어보니 고등학교 담임을 맡으셨던 진학 부장 선생님께서 굉장히 뛰어난 학생들을 많이 배출하게 되셨는데, 그걸 보면 학교가 뭔가 좀 특별한 게 있어 보이거든요?
= 김진수 선생님은 어려운 점이 있다면 같이 상의를 그때그때, 제가 재수할 때도 타지생활할 때도 항상 연락으로 많이 도움을 주셔서 입시나 어떤 이런 관련 가이드라인에 있어서 굉장히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이제 김진수 선생님의 특별한 점인 것 같습니다.

- 좀 '빡세게' 시키셨나요?
= 네네 ㅎㅎ

#수험생활 숨통 틔워준 일탈(?)

- 이런 거는 내 인생에서 좀 일탈이었다 이런 게 있을까요?
= 노래 부르는 것을 좀 좋아해서 내신 시험 보기 전날에도 이제 동전 노래방에 가서 조금 노래를 부르고 거의 한 주 4일을 갔던 것 같습니다..(4번이나 갔어요?) 네.

- 무슨 노래를 주로 불렀나요?
= 그냥.. 그 때 그 때..

- 안 시켜, 안 시켜.
= 김필의 '다시 사랑한다면'이 요새는 좀 좋은 것 같습니다.

- 한 소절 가능하세요?
= 아;;

-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랄까..?
= 운동도 좋아해서 이제 헬스장을 재수하면서도 계속 갔었고...재수 학원에서 조금 공부가 안 된다 하기 싫다, 이럴 때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리고 재수 학원이 끝나고 10시에 학사로 들어와서 영화를 보고 평론가인 척 약간 평론도 한번 써보고...

- 공부가 안 되는 날이 혹시 뭐 1년에 하루 뭐 이런 거 아니죠?
= 많이(자주) 안 됐었습니다 ㅎㅎㅎ

- 하루에 몇 시간 정도 공부를 했나요? 절대 시간으로.
= 절대 시간으로는 한 5~6시간 정도...

- 너무 적은데? 그것밖에 안 했다고요? 저는 14시간 했거든요.
= 대단하시네요 ㅎㅎ(그렇게 하면 뭐해~)

- (재수학원에서) 영어 시간에 수학하고 수학 시간에 영어 한 적 있어요, 없어요?
= 많았던 것 같습니다ㅎㅎ...

- 학교 다닐 때는?
= 학교 수업에 조금 충실했던 것 같습니다.

- 선생님이 계셔서 이렇게 말씀하신 거 아니죠?
= 아닙니다, 아닙니다 ㅎㅎ

#재수, 그리고 의사라는 꿈

- 재수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 쉽지 않은 결정을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이제 이 수능이라는 시험을 준비함에 있어서 제가 가진 최선을 다했나? 하는 생각이 2월에 들더라고요..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회 없이 한번 공부해 보자는 생각에 재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의사를, 의대를 지망한 이유가 있나요?
= 일단 아버지가 공공의료 쪽에 종사하시는 분이셔서 그 때부터도 조금 아픈 사람들을 저렇게 도와주시고 있구나 하는 존경심을 가지고있는 상황이었고..참 사회에는 힘들고 소외되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요 근래에, 그런 분들을 도와주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 친구들아 고생했고, 고맙다!

- 같이 공부하고 의지하거나 했던 친구가 있나요?
= 네, 같이 경신고에서 이제 재수를 하러 올라간 친구들도 있었고 또 원래 알던 친구가 같이 재수를 해서 밤에 치킨을 먹는다던가 아니면 주말에 어디 영화를 보러 간다던가...

- 들어보면 할 거 다 했네요? 노래방 가고, 치킨 먹고 밤에?..어떻게 이렇게 성적이 좋죠?
= 하하..

- 학창 시절에도 1, 2, 3학년 내내 반장이었어요?...공부 잘하는 1등만 반장을 시켜줬나요?
= 그냥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랑 원만하게 그렇게 지냈었고...

힘이 돼준 친구들에게...

= 사실 이제 수능이라는 1년 중에 단 하루를 앞두고 이렇게 1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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