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사촌·장녀 임원 포진…SK 오너경영 강화

  • 6개월 전


[앵커]
SK그룹이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 그룹 2인자 자리에 오르고, 최 회장 장녀는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오너 일가를 전진배치해 최태원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였다는 분석입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됐습니다.

사실상 그룹 2인자 자리에 오른 겁니다.

최 부회장은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막내 아들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입니다.

과거 고 최종건, 최종현 회장의 형제 경영에 이어 이제는 사촌 경영 체제에 들어가는 겁니다.

[최창원 / SK디스커버리 부회장(2021년 11월)]
"(팬데믹이) 정말 막중한 사안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또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은 부사장급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1989년생인 최 본부장은 만 34세 나이로 최연소 임원 뱃지를 달았습니다.

입사 6년 만입니다.

두텁게 신임하는 오너 일가를 전진 배치해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난 7년간 그룹의 주축이 된 박정호 부회장 등 60대 부회장단 4인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기며 사실상 경영 2선으로 후퇴했습니다.

SK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젊은 50대 CEO들로 세대교체되면서 그룹 경영 핵심이 최 회장 중심으로 집중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지난해 49세에 비해 다소 낮아졌습니다.

반도체·배터리 등 그룹 주력 사업의 위기 속에서 당분간 최 회장의 리더십은 더 강화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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