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니 벼랑끝 몰려…공공병원 적자 눈덩이

  • 7개월 전
코로나 끝나니 벼랑끝 몰려…공공병원 적자 눈덩이

[앵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최전선을 맡았던 공공병원들이 적자의 늪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관련 예산을 대거 삭감했는데요.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회복기 지원 예산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과 집회에 나섰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기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치료에 전념했던 공공병원.

"방호복을 입고 정부의 정책에 따라, 감염관리 지침에 따라 시시때때로 바뀌는 업무들을 그저 묵묵히 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비정상적인 운영에 따라 진료 기능이 상당히 훼손되면서 경영난에 빠졌습니다.

임금 체불 위기까지 겪을 정도가 되자 보건의료노조 지도부와 공공병원 노조 지부장들은 공공병원이 떠안은 적자가 3,200억원에 달한다며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회복기 예산지원은 0, 떠나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공백으로 공공의료 및 직원의 급여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내년도 의료기관 등 손실보상 예산은 전년보다 98.2% 줄어든 126억1천만원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예비심사 과정에서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예산을 2,695억원 증액하기로 했는데, 노조는 정부와 국회가 이를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이런 여론에 귀를 기울여서 반드시 우리의 회복기 예산을 반영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정부가 필수의료 위기를 이유로 의대 증원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감염병과 최전선에서 싸운 공공의료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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