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이어 무안 오리 농장서도…전남 AI 확산 기로

  • 7개월 전
고흥 이어 무안 오리 농장서도…전남 AI 확산 기로

[앵커]

전남 무안의 오리 농장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AI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입니다.

고흥의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지 이틀 만인데요.

주변에 가금 농장이 밀집해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리 농장 주변으로 가림막이 펼쳐졌습니다.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중장비가 오리 사체를 실어 나릅니다.

이 농장에서는 도축장 출하를 앞두고 실시한 검사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방역당국은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오리 1만 6,000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고흥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지 이틀 만에 무안의 오리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해당 농장을 주변으로 가금 농장이 밀집해 있어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지대로 설정한 반경 10㎞ 내에는 가금농장 47곳에서 256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영산강을 따라 나주와 영암지역도 포함돼 있습니다.

전남은 전국 최대 규모의 오리 사육지로, '영산강 벨트'에 가금 농장이 밀집해 있습니다.

"나주, 무안, (영암), 함평, 이렇게 4개는 항상 같은 영산강 수변계로 해서 어떻게 보면 같다고 봐야 합니다. 여러 개 또 위험 요인은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AI 확산의 가장 큰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겨울 철새입니다.

실제 전북 전주 만경강, 경북 구미 지산샛강의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습니다.

농가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방역 수칙을 잘 지켜도 이 AI가 발생이 되고 있으니까 굉장히 두렵고… 굉장히 지금 조심스럽고, 걱정이죠."

전남도는 전체 오리농장에 대한 일제 정밀검사를 서두르고, 2주간 방역지역을 집중적으로 방역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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