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 “아파트 중심 사고 벗어나야”

  • 7개월 전


[앵커]
“아파트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상우 후보자가 오늘 첫 출근에서 한 말이 논란입니다.

대부분 편한 아파트에서 살고 싶은 국민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했단 지적이 나오는데요.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첫 출근길에서 "아파트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그동안 30~40년 동안 아파트 중심의 내 집을 가져야 된다는 그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공통적인 정서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집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이면 되는 곳이거든요."

원자재와 공사비가 치솟은 상황에서 공사 기간이 오래 걸리는 아파트만으로는 당장 공급난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주택은 하루아침에 공급되는 게 아닌데 도심에서 소규모로 다양한 형태의 주택들이 빠른 시간 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지만 전세사기에 대한 불안과 편의성 등의 이유로 아파트를 선호하는 국민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온라인에서는 "빌라 전세사기 시즌2 찍지 마시길", "본인이 빌라나 다세대 살면서 서민 애환을 헤아리면 인정하겠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과거 문제가 됐던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의 발언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현미 /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2020년 11월)]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습니다. (대신) 다가구나 빌라 같은 것들을 질 좋은, 품질 좋게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국토부 측은 "대규모 아파트도 공급하되 도심에선 다양한 주택으로 공급 속도를 높이겠단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은원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