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불안한 '일시 평화'…"폐허에 절망"

  • 작년
가자지구 불안한 '일시 평화'…"폐허에 절망"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나흘간의 휴전에 들어가면서 가자지구에도 일시적인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폐허로 변한 모습에 가자주민들은 절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나흘간 전쟁의 포성이 멈추자 주민들은 모처럼 한숨을 돌렸습니다.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고 편안합니다. 나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고, 우리의 마음은 쉬고 있으며, 특히 4일간의 공식적인 휴전이 있다는 것은 천막에서 살기 위해 돌아가는 것보다 낫다."

이집트 국경지대에서 대기하던 구호물품 트럭 200여대는 가자지구로 진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연료부족이 극심한 가자지구에 유조차 8대의 반입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안도와 기쁨은 잠시일뿐 폐허로 변한 고향에 돌아갈 곳이 없다는 현실에 절망감이 밀려옵니다.

"휴전은 좋습니다. 모두가 침묵하고 있는데, 우리는 집을 잃었습니다. 집이나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지난 48일간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주택의 45%에 달하는 4만1천채 이상이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택 외에도 병원부터 빵집, 제분소, 상.하수도 등 생활 기반시설들이 모두 망가진 상태입니다.

특히 이번 휴전이 나흘간에 불과한 만큼 가자 북부 주민 대부분은 아직 고향에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령 집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지역에 또 다른 공격이 가해져 내가 죽게 될까 봐 두렵습니다. 전쟁이 끝나야만 그곳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일시 휴전이 끝나면 이스라엘 군은 최소 2개월간 치열한 전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역시 "일시 휴전"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모든 전선에서 대결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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