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앞서 실패한 1·2차 발사와 달리 북한이 이번 정찰위성 발사에서 기술 결함을 상당 부분 해결한 데는 러시아의 도움이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의 3차 발사 다음 날도 러시아 군용기가 평양으로 들어오며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3차 시도 만에 성공한 배경은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꼽힙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9월) : 이번 회담에서 경제를 비롯해 여러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려고 합니다.

국정원은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발사체 설계도와 1·2차 발사 당시 관련 데이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는 결과 자료를 분석해 다시 북한에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이튿날 정오에 기술진을 태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군용기가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은 1차 발사 실패 때 수거한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당시 탑재된 위성체는 촬영 영상이 1m 미만의 물체를 파악하는 서브미터급이 되지 않아 정찰위성으로 가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에 북한이 촬영했다는 괌 미군기지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한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상범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새로운 인공위성의 발전 속도는 통상 3년 정도 걸리는 걸 고려하면, 인공위성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한다….]

국정원은 북한이 정찰위성 여러 대를 발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연내 추가 발사 가능성은 적게 봤습니다.

[윤건영 /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금년 내에 추가적인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에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고체연료 발사 기술과 관련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경우 개발 초기 단계 정도로 판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올해 들어 4차례에 걸쳐 중국으로부터 산화알루미늄 약 400톤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액수로는 미화로 대략 17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억 원이 훌쩍 넘는 규모로 산화알루미늄은 로켓 고체연료 개발에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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