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인터뷰] 구청 땅 무허가 횟집 vs 농지 위 커피숍…해수욕장 마을의 실체는?

  • 작년
[대놓고인터뷰] 구청 땅 무허가 횟집 vs 농지 위 커피숍…해수욕장 마을의 실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의 실체를 고발한다'

하나개해수욕장 부지는 인천 중구청 소유 자연녹지인데,

"식당·카페, 방갈로 등 불법 건축물을 짓고 영업"

확인해보니 여기까진 구청도 알고 있었는데..


"무허가로 그냥 계속 하셨던 것 같고, (그동안) 저희 쪽에 적발이 안 됐던 것 같아요...지금 민원 들어온 것은 15개 정도...법에 따라서 시정명령 이번 달 안으로 나갈 거고..."

그런데 글쓴이는 "한 주민 단체가 이권을 위해
이를 방치, 땅을 수 십 년째 점유해 마음대로 사용"

"차단기 설치해놓고 외부인 출입통제"

지목한 단체는...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

"특정 단체가 편법으로 이권" 주장...진실은?


"무의도의 하나개해수욕장에 막 저희가 도착했습니다.식당이 도로 양옆으로 줄지어서 보이고요, 횟집도 있고...빈 상가처럼 방치돼있는 조립식 건물들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 모두 불법...?

소문이 퍼지고 취재진이 등장하자 예민해진 상인들..


(음식점으로 허가가 날 수 없는 데잖아요?)
"아니 지금 요점이 뭐세요? 저는 뭐라고 얘기를 하기가 뭐하고요."

마을을 둘러보던 중, 차를 막아서는 사람..


"어디서 나오셨죠?!"

우연히 만난 번영회 회장..
입장을 들을 수 있었는데,


(뒤에 있는 식당이나 이런 거 다 무허가죠, 사실은?)
"그렇죠, 현재로서는 다 무허간데..."

(시정명령을 받았을 거 아니에요?)
"강제이행금 물고 있고..."

(내면서 영업을 계속 하고 있는 건가요?)
"네. 그런데 이걸 전부 다 없애면, 1년이면 몇백만 명이 왔다가 가는 데인데, 그 양반들은 여기 와서 의미가 없잖아요."

불법이지만, 관광객 편의를 위해 어쩔 수 없다?


"아니 그거는 허가를 내라고 해야지, 관광객을 위해서 무허가로 한다 그거는 안 되고, 관리청이 있을 거 아니에요."


(자기들 이권 때문에 막아놓고 하는 거 아니냐.)
"한 번 가서 보시자고요!"


"이곳 하나개 해수욕장 입구에는 보시는 것처럼 차단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곳 해수욕장 부지는 인천 중구청 소유의 군유지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일반인들의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통제가 없었다면...


"차들이 거의 다 이쪽으로 들어와. 30대만 들어가면 여기 다 마비돼...입장료? 주차비? 하나도 없어요."


"안전을 위해선 저기 막아놔야지. 유원지까지 차가 들어오면 안 되지."


(대놓고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하나개번영회에서 그렇게 하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뭔가요?)
"여기 아무도 관심도 안 가졌을 때, 주민들이 1백만 원, 2백만 원씩 걷어서 화장실 만들고, 샤워장 만들고, 탈의실 만들고. 그래도 관광객들이 오셔가지고 불편한 점 없게 만들려고 최대한 노력해서 만들어놨었어요."

이익을 노리고 땅을 차지하고 있다면

'바가지 요금'을 받을 법도 한데...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선 어떤가요?)
"가격이요? 많이 저렴하죠, 성수기에도 5만원이면."

주민들 노력으로 이곳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

문제를 키우고 방치한 건 결국...


(구청이 봐주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어서요.)
"이행강제금을 내고 있는데 그걸 행정대집행을 할 수 없는 사항이라서...번영회랑은 뭐가 없어요, 저희 쪽도."

그리고 듣게 된 또다른 이야기...

"옆 마을 사람이 농업 시설을 위한 법적 농지를 사들여
식물원을 짓고, 사실상 '커피숍'을 운영해 이익을 취하고 있다"

일대에서 제일 화려한 온실 형태의 건물

내부엔 각종 열대식물과 다육이 화분들

그런데... 입장료를 내면 커피가 공짜?!

농업시설을 빙자한 '커피숍' 운영....?

자리를 비운 주인과 가까스로 연락


(농지로 커피 영업을 하고 계신다, 이건 맞는 거잖아요?)
"커피 영업은 아니죠. 커피는 그냥 서비스로 주는 거고, 농장 운영을 하는 거죠..."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


"농지과에 가서 이렇게 하겠다고 세 번 자문을 받고, 건축허가과에 가서...자문을 받고 공무원들의 동의를 얻어서 이제 건물을 짓게 된 거죠...농지과라든가 식품관리원이라든가 이런 데서도 다 인정을 하는데 왜 선생님이 인정을 안 하시는 거죠?...(제가 인정하고 말고가 아니라 여쭤보는 건데) 기사를 쓰러 나오신 거예요, 아니면 어떤 협상을 해주기 위해 나온 거예요?"

구청은 "불법"이라며 이행강제금 부과...법적다툼


"온실로 '가설건축물' 신고를 냈는데, 근생(근린생활시설)으로 영업을 하는 거라서 저희가 허가 내준 거랑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고..'일반건축물'의 형태를 띄고 있어서, 그거는 신고를 하고 정식으로 건축을 해야 되는 건데.."

번영회와는 갈등 아닌 갈등..


"건물을 짓자마자 이제 사실은 하나개 번영회에서 모든 불법을 하다가 우리가 최초로 제 개인이 개인 사유지에다가 허가 건물을 짓게 되니까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계속 민원을 냈어요."


"하나개가 여기 상가들이 다 문을 닫으면, 관광객들이 어디로 가겠어요? 자기 가게 쪽으로 가겠죠."

지자체가 손 놓은 사이 애먼 주민들만 분열..?


"인천시에서 공항을 개항한 이후에 무의 지역을 전체를 수용 개발하겠다는 취지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을 하고요, 수용가를 낮추기 위해서 모든 개발을 제한시켰어요..그러면 농업용 온실을 만들어서 관광객들에서 체험 농장이라도 해보자.."

불법도, 편법도, 갈등도..
누구도 처음부터 원한 건 아니었는데


"그 사람들을 고발하거나 신고한 적 한 번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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