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잇슈] 현관문에 의문의 고추장 테러…범인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

  • 8개월 전
[현장잇슈] 현관문에 의문의 고추장 테러…범인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

지난 7월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 입주민 온라인 카페

"현관문 손잡이에 누군가 고추장을 발라놨다"는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손을 더럽히지 않고선 문을 열지 못하도록,

누군가 의도적으로 저지른 일이 분명해 보이는데..

집주인 "살다가 이런 경우는 처음"

주민들 "무섭다"...단지 내 순식간에 퍼진 소문


"왜 저러나 싶기도 했죠.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그로부터 한 달 뒤, 같은 범행 또 발생

복도를 비추는 CCTV가 없어 경찰도 용의자 특정 못 해..

결국 관리소 허가로 문 앞 비추는 CCTV를 설치

한동안 잠잠하나 싶었던 지난달 귀갓길..

집주인은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는데

고추장에 이어 된장을 마구 발라놓은 모습

손잡이는 물론, 초인종에도 덕지덕지..더 심해진 행태

그런데 이번엔 감시망을 피하지 못한 범인

편한 차림의 젊은 남성, 손에 비닐을 낀 채
된장을 움켜쥐고 와 손잡이에 바르는 장면 고스란히 포착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한 걸까...

거주민들은 해당 동에서 층간소음이
다소 심하다고 전했는데,


"좀 심하긴 한 것 같아요...벽을 망치로 치는 소리나 그런 것들이 있었는데, 요즘엔 또 덜한 것 같기도 하고..."

이 때문에 당초 아랫집을 의심했던 경찰


(계신가요?)...

하지만 큰 다툼이 파악된 건 없었는데...


(혹시 3층이나 4층에 층간소음이나 이런 것 갖고 얘기가 없었나요?) "네, 요즘 없어요."

그렇다면 외부인이 침입해 범행한 걸까...?


"(CCTV 영상을 보니) 익숙한 인상착의는 아니었어요."

CCTV 영상을 토대로 결국 범인을 검거한 경찰

피해 주민, 애써 마음을 추스르는 듯 보이고..


"잡혔으니까, 다 끝나서 괜찮아요..합의하고 이제 끝내기로 했어요."

하지만 충격적인 사실은 따로 있었는데..

범인을 잡고 보니, 바로 옆집 거주민이었던 것

진술에 따르면 "벽간 소음에 화가 나 그랬다"는데..


"범행 동기는 소음 때문이고요, 시끄러워서 그랬다고 하고 된장을 발라놨네요, 3회에 걸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이웃의 소행이라곤
상상도 못 한 피해자와 주민들..


"아우, 옆 집이라는 게.. 아무도 몰랐을 텐데.."

이웃을 상대로, 그것도 다짜고짜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러
온 주민을 불안에 떨게 한 범인

대화로 해결할 수는 없었던 걸까...?

경찰은 피해 주민을 신변보호 조치하는 한편

30대 A씨를 손괴죄로 검찰에 넘길 계획

#고추장 #된장 #테러 #층간소음 #벽간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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