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사망자 1만명 육박…인도적 재앙 현실로

  • 10개월 전
가자지구 사망자 1만명 육박…인도적 재앙 현실로

[앵커]

'하마스 척결'을 선언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지상작전을 본격화하면서 민간인 사상자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인도주의적 재앙이 결국 현실로 다가온건데, 전 세계 곳곳에서는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완전히 주저앉은 건물들.

잔해더미에 깔린 이들이 들것에 실려 나오자, 누군가는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누군가는 결국 절망 속에 무너지고 맙니다.

전쟁한달 째를 맞은 가자지구는, 매 순간,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은 1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사망자 중 3천900명이 아이들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집트 접경을 통해 반입되기 시작한 구호품은 턱없이 부족하고, 현지 병원들에 대한 연료 공급은 이스라엘의 반대로 여전히 차단되고 있습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국민 1천400명을 무참하게 살해하면서 시작된 전쟁.

하지만 대규모 민간인 살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피의 보복'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과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간인 학살을 멈춰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지금의 상황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 역시 일시적 교전 중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와 관련해 진전이 있었습니까?) 네"

그러나 하마스가 전열을 정비할 시간을 줘서는 안된다며 계속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는 이스라엘이 여기에 응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

앞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인질 석방 등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 중단을 제안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이 포함되지 않은 일시적 휴전안은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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