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인요한 혁신위, 지도부와 대통령 측근에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

[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은 내년 총선에 나오지 말거나, 험지에 출마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당 주류를 정면 겨냥해 '희생'을 요구한건데, 당내에선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주류 세력을 겨냥해 초강력 혁신안을 던졌습니다.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그간 압박을 가해온 영남권 중진에 이어, 지도부와 친윤계 의원들에게도 '희생'을 촉구한 겁니다.

구체적인 대상은 거명하지 않았지만,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리는 일부 의원을 뜻한 걸로 풀이됩니다.

혁신위는 "변화의 핵심은 인적 쇄신"이라며, 지도부가 당의 회생을 바란다면 적절히 답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당은 위기입니다…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희생의 틀 아래에서 결단이 요구됩니다."

다만, 정치적 권고 사항이라 지도부가 반드시 수용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 입장 정리는 불가피합니다.

혁신위는 공식적인 2호 혁신안으로 4가지를 선정했습니다.

국회의원 정수를 10% 감축하고, 불체포 특권을 전면 포기해야 한다고 했고, 구속됐거나 회의출석이 저조한 의원의 세비를 없애거나 깎고, 현역의원 중 평가 하위 20%는 공천에서 배제하자고 했습니다.

혁신위가 영남권 중진에 이어, 친윤계 등 당내 주류 세력의 희생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면서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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