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혁신위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 불출마 권고"

  • 작년
여 혁신위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 불출마 권고"

[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또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향해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로의 출마를 촉구했습니다.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또 세비삭감 등의 안건을 의결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또 이른바 '친윤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결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관련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발언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인 위원장은 당과 나라가 위기인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희생의 틀 아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과거에는 국민이 희생하고 정치인이 이득을 받았는데, 이를 뒤바꿔 정치인이 희생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혁신위는 '2호 혁신안'으로 의결된 4건의 안건을 소개했는데요.

국회의원 인원을 10% 감축하고, 불체포 특권 포기와 관련해 당헌당규에 명시하는 방안을 최고위에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울러 국회의원 구속시 세비를 전면 박탈하는 안건과, 현역의원 중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 대한 공천 배제 등의 안건도 의결했습니다.

혁신위는 다만 중진, 지도부 등에 대한 불출마, 험지 출마 요구는 혁신위의 공식 의결사항이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적 권고에 해당한다는 설명인데, 의결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심도깊은 논의 끝에 발표한 것"이라며 즉답은 피했습니다.

혁신안 발표에 당은 술렁이는 분위기인데요. 쇄신의 필요성엔 공감하나, 지역적 특성이나 당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조금은 성급한 결정 아니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에서 여러 논의한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제안이 오면, 당에서 정식적인 논의를 거쳐 검토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정치권 최고 화두로 부상한 '메가시티 서울' 구상과 관련한 공방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은 '메가시티 서울' 구상의 필요성, 당위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제 5선 중진의 조경태 의원을 필두로 한 당내 별도 특별위원회를 꾸리면서 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힘을 싣는 분위긴데요.

조 의원은 김포시 이외에도 경기 고양, 하남 등 편입을 원하는 인접 도시의 이야기도 경청해보겠다며, 편입 지역 확대의 여지도 열어뒀습니다.

특위 구성도 막바지 단계로, 조 의원은 다음주 월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 명단을 최종 보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권여당의 '메가시티' 이슈 키우기에 민주당은 '국면 전환용, 졸속 정책'이라고 여론 환기에 나섰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아니면 말고식,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교통문제부터 해결하라"며, 지하철 5호선, 또 9호선 연장 문제를 꺼내들었습니다.

민주당은 다만 김포시의 서울시로의 편입과 관련해선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총선 전 떠오른, 또 집권 여당이 주도권을 잡은 메가 이슈에 당 차원의 찬반 노선을 섣부르게 정해선 안 된다는, 신중 기류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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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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