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요코하마-톈진…한일중 항구도시 '3각 교류' 시동

  • 8개월 전
인천-요코하마-톈진…한일중 항구도시 '3각 교류' 시동

[앵커]

한국과 일본, 중국의 대표 항구도시인 인천, 요코하마, 톈진이 '3각 교류'를 추진합니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지속적인 경제공동체를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항구 한 가운데 솟은 거대한 크레인.

1914년 만들어진 일본 최초의 크레인으로 요코하마항의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크레인으로 가는 부두에는 여객선 터미널과 호텔, 상업시설이 한데 모인 복합터미널이 생겼는데, 망치 머리처럼 생긴 크레인에서 이름을 따 '해머헤드'로 불립니다.

해머헤드에 크루즈선이 최대 7척까지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대형 부두까지 갖춘 요코하마항은 일본의 대표 항구로 국내에서는 인천과 비슷합니다.

우호도시 15주년을 맞아 요코하마를 찾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항구도시 간 교류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인천, 일본의 요코하마, 중국의 톈진, 세 도시가 함께하는 '항만도시 경제공동체'를 언급했습니다.

"3국의 가장 핵심적인 항구도시면서 개항 창조도시인 인천과 요코하마, 톈진 간에 해외도시 경제공동체를 구성해 앞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지 않나 해서 이 문제를 제안드립니다."

요코하마 측은 경제뿐 아니라 기후 위기,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방정부 간 공동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공감했습니다.

"인천과 요코하마처럼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대도시가 도시를 넘어 국가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시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어 오던 도시 간 네트워크를 3개국으로 확대해 기업과 민간이 국내외 정세의 영향 없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입니다.

유 시장은 지난 6월 중국 톈진을 찾아서도 한·일·중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경제공동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비슷한 모습을 지닌 한국과 일본, 중국의 대표 항구도시가 3각 교류 협력을 통해 이뤄낼 시너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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