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여론전에…“하마스가 인질 참수” 맞불

  • 8개월 전


[앵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할 때 가장 걸리는 건 바로 인질이겠죠.

이걸 노린 걸까요.

하마스는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울분을 토해내는 인질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인질을 잔혹하게 참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인질을 이용한 양 측의 심리전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마스가 공개한 여성 인질 3명 가운데 1명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분노한 듯 울부짖습니다.

[이스라엘 인질]
"제발 가족들에게 돌아갈 기회를 주세요! 지금 당장! 당장!"

네타냐후 정권은 실패했다며 석방을 위한 협상을 호소합니다. 

"우릴 죽이고 싶은 거냐"고 울분도 토합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여성 인질 영상을 앞세운 선전전은 두번째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를 사실상 포위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매체는 "하마스가 다양한 '심리 조종' 전략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분열을 도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 측은 인질의 죽음을 알리며 하마스의 잔혹성을 강조했습니다.

하마스의 기습이 있었던 지난 7일 음악축제에 갔다가 차에 실려가는 모습이 공개됐던 22살 독일계 여성, 샤니 룩의 죽음이 확인된 겁니다.

[리카르다 룩 / 샤니 룩 어머니]
"딸이 축제에 간 것뿐인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들은 왜 이렇게 행동하는 걸까요? 짐승처럼."
  
발견된 두개골 파편이 DNA 검사를 통해 그녀의 시신 일부로 확인됐고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하마스가 참수했다는 의미"라고 독일 언론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지상작전을 통해 납치됐던 여군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군인 구출 성공은) 납치된 모든 사람들의 석방을 약속한 것을 보여주는 성과입니다. 우리는 하마스를 계속 추적할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상전만이 인질 구출의 기회라며 가자지구에 병력 확대를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