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거래 프로그램으로 해외선물 투자 사기…일당 15명 검거

  • 7개월 전
가짜 거래 프로그램으로 해외선물 투자 사기…일당 15명 검거

[앵커]

최근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리딩방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가짜 해외선물 거래 프로그램을 배포해 투자금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서랍장에 오만 원권 뭉치가 빼곡하게 들어 있습니다.

수납장에도 현금다발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현금 인출 카드와 금붙이, 대포폰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이게 다 현금이 얼마나 되나요?) 8억정도 될 겁니다. (8억?)."

경찰에 붙잡힌 점조직 형태의 해외선물 투자리딩방 사기단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증거물입니다.

이들은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자신들을 해외선물 전문가라고 속여 고수익을 약속했습니다.

현혹된 피해자들에게는 가짜 투자 프로그램을 배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가짜 프로그램을 통해 선물 거래 지식이 전혀 없는 사기단이 추천하는 종목을 사고팔았습니다.

실제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보기에는 실제 주식 프로그램과 똑같이 생겼는데 실제로 매수나 매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돈만 받아 갔을 뿐이고 보여주기만 보여줄 뿐이지 가짜 프로그램으로 확인됐습니다."

투자리딩방 사기단이 3개월간 투자받은 금액은 135억원.

가로챈 돈만도 21억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 실패라고 생각한 피해자들은 아직도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총책 37살 A씨 등 10명을 구속 송치하고, 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출처가 불분명한 프로그램은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투자업체가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광고할 경우 업체 정보를 반드시 금융당국에 확인해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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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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