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백신 추가 도입…주사 어렵고 전문인력 부족

  • 작년
럼피스킨병 백신 추가 도입…주사 어렵고 전문인력 부족
[뉴스리뷰]

[앵커]

소 럼피스킨 병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긴급 수입한 백신 127만 회 분이 오늘(28일)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인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럼피스킨병의 확산세 속 긴급 수입한 백신이 도착했습니다.

모두 127만 마리 분.

"긴급 접종반을 구성해놨어요. 그래서 지금 백신이 오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오늘(28일) 밤중으로 아마 배분이 되면 내일(29일) 아침부터 바로 접종에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31일까지 273만 마리 분이 더 들어오면 모두 400만 마리 분이 확보되는건데, 정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에서 긴급 백신 접종을 마무리합니다.

다만 백신 확보와는 별개로 제대로 된 접종을 할 수 있느냐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현행 규정은 소 50마리 미만을 키우는 축산농가는 수의사가, 50마리 이상을 키우면 농가가 직접 백신을 접종하게 돼 있습니다.

사육되고 있는 소의 70% 이상이 자가 접종 대상인데, 근육 주사와 달리 백신 접종 방법이 까다로워 문제입니다.

"소에 근접해서 직접 가죽을 당겨서 살과 가죽 사이에 피하 주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주사하는 데 굉장히 좀 어려움이 있고요. 초보자들은 주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적인 전문 인력 부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전국의 가축방역관 정원은 2,000명도 안되는 1,900여명, 이마저도 800명 넘게 정원 미달입니다.

400만 마리 분의 백신을 확보할 걸 생각하면 단순 계산했을 때 전문 인력 한 명이 3,500마리 이상의 소를 담당하는 상황.

정부는 속도감 있는 긴급 백신 접종을 자신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접종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가축전염병 #럼피스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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