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제 앞둔 분향소 발길…"기억하고 싶어 왔습니다"

  • 7개월 전
추모제 앞둔 분향소 발길…"기억하고 싶어 왔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도 내일(29일)이면 1년입니다.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분향소가 서울광장에 마련돼 있는데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광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서울광장에 나와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내일이면 참사 발생 1년이 됩니다.

분향소가 있는 이곳에는 먼 거리에서 온 시민들부터 외국인들까지 애도를 표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벌써 1년이 지났다는 것도 믿기지 않지만 또 그냥 눈물이 나요. 어떤 말이 필요할까요? 그냥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1주년이 되는 날이라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먼저 들러서 좀 찾아뵙고 그들을 기억하고 그러고 싶어서 왔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희생자 또래나 이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를 둔 시민들이 유난히 눈에 띄었는데 한참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기도 했고요.

또 진상 규명 움직임을 놓고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참사가 또 발생할까 걱정이 된다"는 목소리도 전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과 내일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추모 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느덧 또다시 단풍이 든 나무들 사이로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메모판과 보랏빛 조명이 곧 있을 추모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인 오후 5시, 유가족들이 주관하는 추모 문화제가 열릴 예정인데요.

추모제는 희생자 숫자를 의미하는 159배를 시작으로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예식이 진행됩니다.

또 오늘은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에게 참사 이후 사고 당시 상황과 참사 이후 유족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열렸습니다.

참사 1년이 되는 내일 오후에도 이곳에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요.

오후 1시 59분 이태원역 현장에서 4대 종교 기도회가 열리고, 이곳 서울광장 분향소까지 행진이 이어집니다.

또 오후 5시 분향소 옆 세종대로에서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 추모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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