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주년 하루 앞둔 이태원 '차분'…추모객 발길

  • 7개월 전
참사 1주년 하루 앞둔 이태원 '차분'…추모객 발길

[앵커]

참사 1년을 하루 앞둔 이태원의 주말 밤.

평소 주말보다 찾는 사람이 줄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일부러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기도 했습니다.

최진경 기자가 이태원 거리를 돌아봤습니다.

[기자]

참사 1년을 하루 앞둔 이태원의 밤거리입니다.

전날보다는 확실히 사람이 늘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썰렁한 수준입니다.

"어제보다 사람들이요? 좀 는 것 같은데요. 평소 주말보단 좀 적었던 것 같은데…."

핼러윈을 맞아 코스튬을 한 사람들이 가끔 눈에 띄긴 했지만, 핼러윈데이를 앞둔 주말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차분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소방, 지자체는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메인 거리로 진입하는 길목은 인파 몰림을 막기 위해 출구 전용 길과 입구 전용 길로 나눠 안내됐습니다.

"경찰분들이 많이 계셔서 질서정연한 게 좀 느껴졌어요. 작년보다는 훨씬 차분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태원 세계음식 문화거리입니다.

밤이 되면서 인파가 조금씩 늘어나긴 했지만, 질서유지선을 기준으로 우측통행 조치가 이뤄지면서 큰 혼란 없이 오가는 모습입니다.

참사 현장인 해밀턴 호텔 옆 추모공간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159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을 조심스레 메모지에 눌러담아 붙여 봅니다.

'참사를 잊지 말자'.

이태원을 찾은 시민들은 보라색 팔찌를 나눠 받으며 마음을 모읍니다.

서울광장에서는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문화제도 열렸습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내가 될 수 있다는 이 사실을 잊지 말고…이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 함께 연대하고"

희생자 유족들의 가슴에는 1년 전 이태원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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