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가을비…우박 폭탄에 농작물 피해 속출

  • 7개월 전


[앵커]
어제 오후부터 밤사이 가을비가 내렸는데요.
 
촉촉한 가을비가 아니라 동전만한 우박까지 쏟아지는 요란한 가을비였습니다.

도로와 인도가 순식간에 하얀 우박으로 뒤덮였고,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흙바닥이 순식간에 하얀 우박으로 뒤덮입니다.

주택가와 도심, 차들이 달리는 도로에도, 주차된 차량 위에도 우박이 쉴새 없이 떨어집니다.

[현장음]
"난리 났어. 아이고…다 망가뜨리네."

어제 오후 들어 경기 동북부와 강원 영서, 충북, 경북 지역에 돌풍과 천둥을 동반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역엔 동전 크기만 한 우박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레 내린 우박에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우박이 훑고 지나간 비닐하우스와 배추 이파리 곳곳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피해 농민]
"비하고 우박하고 같이 때리니까. 무섭기는 정말 무섭고요. (배추) 한 3만 포기가 싹 간 거예요."

수확을 앞둔 사과는 우박을 맞아 움푹 패여 못쓰게 됐습니다.

[현장음]
"세상에 웬일이니…다 맞아서 터졌지."

대기 상층부의 찬 공기가 하층부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우박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대기 상하층 간의 온도 차가 평소보다 굉장히 크게 벌어져서 순간적으로 우박이 잘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된 거죠"

기상청은 오늘도 경북 북부 등 일부 지역에 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며 농작물 등 피해가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박혜린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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