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길에 떨어진 '네모 어묵'…"절대 만지지 마세요"

  • 8개월 전
[출근길 인터뷰] 길에 떨어진 '네모 어묵'…"절대 만지지 마세요"

[앵커]

등산이나 산책하다가… 어?! 이거 뭐지? 먹는 건가? 하고 땅에 떨어진 네모난 형태의 어묵을 발견했다면, 절대! 만지면 안 됩니다.

왜 그런지 서울시청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수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서울시청 푸른도시여가국 동물보호과 배진선 팀장을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배진선 / 서울시청 푸른도시여가국 동물보호과 팀장]

안녕하세요.

[캐스터]

네모 어묵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건가요.

[배진선 / 서울시청 푸른도시여가국 동물보호과 팀장]

네모 어묵은 야생동물의 광견병을 예방하게 만든 미끼 백신입니다.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유인하기 위해서 동물이 좋아하는 어묵 반죽 안에 백신을 넣어서 만든 제품인데요.

이걸 먹게 되면 동물의 입안에서 백신이 흡수돼서 면역이 형성되게 되는 것입니다.

[캐스터]

이 네모 어묵은 어디에 살포돼 있나요.

[배진선 / 서울시청 푸른도시여가국 동물보호과 팀장]

살포 지역은 이제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주로 출현하는 산과 하천인데요.

서울 북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이렇게 살포하고 남쪽으로는 관악산, 우면산 그다음에 양재천과 안양천에 살포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총 3만 7000개를 살포하는데요.

서울 외곽의 경계에 광견병 방어막을 형성하기 위해서 50에서 100m 간격으로 총 157km에 살포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야외에서 보면 자칫 만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람이 왜 만지면 안 되는 건가요?

[배진선 / 서울시청 푸른도시여가국 동물보호과 팀장]

이 백신을 사람이 만지게 되면 야생동물이 먹질 않게 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동물이 만지면 사람의 체취가 이게 묻게 되면 동물이 싫어하기 때문에 안 먹을 수 있고요.

또 간혹 만지게 되면 사람한테 이렇게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 살포 지역에서는 현수막하고 안내문을 설치해서 만지지 않도록 홍보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네모 어묵의 광견병 예방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배진선 / 서울시청 푸른도시여가국 동물보호과 팀장]

이 제품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의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인데요.

우리나라 정부에서 너구리나 오소리 같은 야생동물 대상으로 연구를 해보면 충분한 광견병 면역을 형성시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캐스터]

이렇게 광견병 예방 미끼는 계속 살포되는 건가요?

[배진선 / 서울시청 푸른도시여가국 동물보호과 팀장]

서울시는 2006년부터 이 백신을 살포하고 있고 그 이후로 광견병이 발생 안 하고 있는데요.

사실 광견병은 북한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저희는 서울 시민의 안전과 광견병 예방을 위해서 앞으로도 매년 봄과 가을에 살포할 예정입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배진선 / 서울시청 푸른도시여가국 동물보호과 팀장]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네모어묵 #미끼예방약 #광견병 #야생동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