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공격 진공서 발생한 거 아냐"…유엔 '충돌'

  • 8개월 전
"하마스 공격 진공서 발생한 거 아냐"…유엔 '충돌'

[앵커]

유엔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을 둘러싸고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이틀 뒤 전체 회의를 열 예정인데, 긴장을 누그러뜨릴 절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고일환 특파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하마스의 공격 때문에 팔레스타인이 처벌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듣기에 따라 하마스의 공습이 정당했다고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이 진공상태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56년간 숨 막히는 점령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스라엘은 발끈했습니다.

"충격적"이라는 표현을 쓰며, 테러와 살인 행위를 이해한다는 발언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가자 지구를 내줬습니다. 가자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군에 의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희생을 문제삼으며 맞섰습니다.

"지난 2주동안 어린이 2300명, 여성 1300명 등 57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민간인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하마스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 민간인 희생자들을 설명하면서, 이사국들에게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전쟁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는 앞서 두 번이나 결의안 채택을 논의했지만 이해 관계가 충돌하면서 빈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유엔은 이틀 뒤 본회의를 열고 다시 긴급 논의를 할 예정인데, 긴장을 완화할 묘안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고일환입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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