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나온 궁 호위무사 한자리에

  • 7개월 전


[앵커]
코로나로 중단됐던, 조선시대 궁궐 호위군의 사열의식 재연행사가 4년 만에 경복궁에서 다시 열렸습니다. 

도심 궁궐에서 진행되는 군사 행렬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한가운데 조선시대 병사들이 나타났습니다.

[현장음]
"어명이요. 주상전하께오서 금일 오시를 기해 첩종의 명을 내리셨으니"

칼을 쥔 병사가 전력질주해 달려들자 상대 병사들이 방패로 막으며 맞대응합니다.

360도 돌며 그야말로 칼 군무를 보이는 호위무사들.

병사들의 절도 있는 움직임이 마치 한 편의 공연을 보는 듯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재현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입니다. 

전쟁에 대비해 국왕 앞에서 군사 상태를 검열하는 겁니다.

동작 하나 하나가 나올 때마다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탁월한 재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제시카 / 독일]
"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고 영화 속에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남녀노소, 평일 오후지만 몰려든 시민들은 넋을 놓고 관람합니다.

군기를 다스려 국가를 지키기 위한 조선시대의 중요한 제도, 첩종은 120명의 출연자들이 극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이태행 / 한국문화재재단 부팀장]
"모든 안전의 기본은 국력이다라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고요."

조선시대 전통 군사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첩종'은 모레까지 하루 두 차례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시작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차태윤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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