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베푸는 삶…'소록도 천사' 마가렛, 고국에 시신 기증

  • 10개월 전
마지막까지 베푸는 삶…'소록도 천사' 마가렛, 고국에 시신 기증

39년간 소록도 한센인들을 돌보며 헌신하는 삶을 살다가 최근 고국 오스트리아에서 선종한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시신이 생전 본인의 뜻에 따라 고국의 의대에 기증됩니다.

유족과 지인에 따르면, 인스부르크 의대 병원에 안치돼 있는 고인의 시신은 장례 후 이 대학 의학부 해부학실에 기증될 예정입니다.

유족 측은 "고인이 세상을 떠나면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오래 전부터 내비쳤다"고 전했습니다.

수십년간 소록도에서 봉사해온 마가렛 간호사는 고령으로 환자들을 더 이상 돌보기 어려워지자 2005년 "부담을 주기 싫다"며 조용히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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