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친명, 수세 몰린 비명…탄원서 6명 빼고 다 냈다

  • 8개월 전


[앵커]
민주당 분위기는 친명의 몰아치기가 일단 통하는 듯 합니다.

이재명 대표 기각 탄원서를 오늘까지 내라 했더니 단 6명 의원 빼고 모두 제출했습니다.

내일 원내대표 선거 끝나면 당은 완벽히 친명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최수연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로 이어갑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 161명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총 168명의 민주당 의원 중 당사자인 이 대표를 제외하면 6명만 제출하지 않은 셈입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때 가결을 택했던 비명계 대부분도 동참한 셈입니다.

비명계 일각에서는 "가결표 색출이 한창인데, 탄원서를 거부할 경우 신분이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친명 지도부는 내일 치러질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에게 이 대표 지지를 공개 요구했고, 후보들도 화답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 이것을 공개 선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이재명 당 대표 중심으로 총선거를 치른다는 원칙을 명확하게 공동 천명하기를 요청 드립니다."

가결표를 던진 의원의 실명을 공개하며 징계도 시사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의원총회에서) 설훈 의원이 당신 스스로가 격앙이 되어서 내가 이재명을 탄핵한 것이다, 이렇게 발언을 해버리셨어요.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 이런 여러 가지에 대해서 절차를 만들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친명계의 색출 시도에 비명계는 반발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채널A '정치시그널')]
"민주 국가에서 또 법치 국가에서 무슨 색출이에요. 여기가 나치 히틀러 시대도 아니고 김정은 북한 정권 시대 사회입니까?"

하지만 박광온 전 원내대표에 이어 송갑석 전 최고위원까지 사퇴하면서 지도부에 비명계 자리는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송갑석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급기야 우리 당 국회의원들은 가결이냐, 부결이냐를 고백함으로써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려 있습니다. 저는 자기증명을 거부합니다."

비명계는 내일 실시되는 원내대표 선거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채널A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오성규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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