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조작 수사” vs 비명 “예견된 일”…계파 간 온도차

  • 2년 전


[앵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친명계 의원들은 “조작 수사”라며 이재명 대표와 발맞춰 엄호에 나섰지만요.

비명계에선 “예견된 일로, 개인 일이 당으로 전염되는 건 막아야 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친이재명계 최고위원들은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가 조작됐다며 이재명 대표 엄호에 나섰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검찰을 앞세운 조작 수사로 진실을 가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이러한 정치쇼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기를 바랍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세상이 바뀌면서 검찰에서 바뀌어져 나온 진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사 조작이다, 조작 수사다"

당내 강경파인 '처럼회' 의원들은 검찰개혁을 서둘러 마무리하자며 모레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참석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강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속하게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하고 검찰개혁 후속 작업을 조속히 끝내야 합니다."

[민형배 / 무소속 의원]
"공정사회포럼 소속 의원들은 함께 모여 (윤 대통령 퇴진 집회) 가보자라고 의견 모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하면서도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친명계 의원들과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런 사태를 저는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으로부터 당으로 전염되는 건 막아야 될 거 아니냐. 구체적으로 그런 점을 생각해서 당 대표에 있지 않는 게 좋다, 그런 주장을 했던 거죠."
 
다른 한 비명계 의원도 채널A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성역으로 비춰지면 안된다"며 "정치보복이라고 했지만 법원 판단으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체포 영장을 발부해준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잦아들었던 계파 갈등이 재점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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