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덤프트럭 위 작업하다 ‘쿵’…닷새 만에 숨져

  • 9개월 전


[앵커]
4미터 높이의 덤프트럭에서 추락한 작업자가, 지나던 차량에 치어 숨졌습니다. 

당시 영상을 확인해보니,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들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혜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통신선을 도로 아래 묻는 지중화 작업 현장.

남성이 덤프트럭 적재함으로 조심스럽게 올라갑니다.

잠시 뒤 남성은 거꾸로 뒤집힌 채 옆 차선으로 떨어지고, 달리던 차에 그대로 들이받힙니다.

굴삭기로 끌어 올린 건설 자재를 적재함에 싣던 중 4미터 아래 도로로 떨어져 사고를 당한 겁니다.

이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남성은 입원 닷새 만에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현장 안전 수칙들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조원동 / 유족]
"(안전) 매뉴얼이 있을 거 아니에요. 하나도 지켜진 게 없어요. 현장에 나와서 관리를 해야 되고 그런 게 하나도 없잖아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덤프트럭 안전 지침에는 추락에 대비한 안전 난간 등을 설치해야 하는데, 사고 당시에는 안전모 외에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겁니다.

또 신호수가 있었지만, 정작 추락 위험이 있는 바로 옆 차선은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은 "편도 2차선 도로라 전면 통제가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구혜정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