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 학교 30년…280마리, 시각장애인과 동행

  • 9개월 전


[앵커]
시각 장애인 안내견을 앞장서 길러낸 학교가 개교 30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안내견 280마리가 세상의 빛이 돼줬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7년의 안내견 생활을 마친 해담이가 안내견 상징인 노란색 조끼를 벗습니다.

[이경석 / 시각장애인]
"(해담이가) 용기를 줬던 거 같아요."

해담이를 입양하는 새 가족은 그동안 함께 한 시각장애인 이경석 씨의 부모님입니다.

[김미경 / 은퇴 안내견 입양]
"해담이가 저희 아들을 잘 케어를 해줘서 저희 가족이 마지막까지, 끝까지 함께"

시각장애인들은 7년마다 새 안내견을 배정받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30년이란 역사 동안 저는 세 마리의 안내견과 함께 했습니다."

안내견 활동을 마친 개들은 일반 가정에 입양돼 생을 마치는 겁니다. 

안내견들은 생후 8주부터 약 1년 간 자원봉사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고 안내견 학교로 가는데 훈련 통과비율은 35%에 불과합니다.

[김현정 / 가정 양육 봉사자]
"(안내견 테스트에) 최종 합격했단 소식에 눈물이 앞을 가렸단다."

1993년 설립된 삼성 안내견 학교는 그동안 280마리의 안내견을 분양했습니다. 

30주년을 맞은 안내견 은퇴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깜짝 등장했습니다.

이 회장은 안내견의 활약 영상에 미소짓다가 울먹이는 자원봉사자의 사연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신선미 기자 ne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