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 든 제자와 첼로 스승의 만남…장한나ㆍ미샤 마이스키

  • 9개월 전
지휘봉 든 제자와 첼로 스승의 만남…장한나ㆍ미샤 마이스키

[앵커]

지휘자 장한나가 스승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11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합니다.

세계적인 첼로 거장과 첼로 신동으로 만난 두 사람의 인연은 약 30년 전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신새롬 기자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약 30년 전 '첼로'로 처음 만난 두 사람.

세계적인 거장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그가 유일한 제자로 꼽는 장한나가 함께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릅니다.

"정말 너무나도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투어여서 너무나도 기쁜 마음으로 오래 오래 기대하고…"

"저의 유일무이한 제자 장한나와 함께,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더 특별한 무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첼로 신동이었던 장한나와 미샤 마이스키가 만난 건 1992년입니다.

당시 내한한 마이스키에게 연주 영상을 전달한 것이 인연이 됐습니다.

"저를 10살 꼬마라고 생각을 안 하시고 너무 진지하고 진심으로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해 주셨어요. 처음 음악가, 연주자란 무엇인가 눈을 열어주신 선생님은 미샤 마이스키 선생님이죠."

마이스키를 사사한 뒤 장한나는 1993년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세계 무대에 데뷔했지만, 지난 2007년부터는 첼로 대신 지휘봉을 잡고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제자의 선택을 지지한다는 마이스키는 지휘자 장한나 역시, 직관력과 지성, 에너지 등 여러 자질을 갖췄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선택에) 복잡한 감정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한나가 뛰어난 지휘자이기에 믿을 수 없이 감동받고 행복합니다."

두 사람은 첼로 음악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드보르자크 협주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장한나 #미샤마이스키 #디토오케스트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