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문턱서 돌아와"…심폐소생술 알리는 심정지 소생자

  • 11개월 전
"죽음 문턱서 돌아와"…심폐소생술 알리는 심정지 소생자

[앵커]

생명의 은인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게 된 사람들인데요.

직접 위험한 상황을 겪었던 이들은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과 대화를 나누다 눈시울을 붉히는 한 남성.

2년 전 심정지로 큰 위기를 겪었다가 심폐 소생술을 받고 목숨을 구한 이성기씨입니다.

시간이 흘렀지만, 이씨는 생과 사를 오갔던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소방대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제가 눈을 떠서 하늘을 보고, 들녘을 보고…항상 감사한 마음이 샘솟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 아내와 119 대원 덕분입니다."

이 씨를 구해준 소방대원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신고를 받고 가는 도중에 심정지로 알고 갔어요. 가게 안에서 쓰러져 있으셨고 옆에 있던 목격자분이 cpr(심폐소생술) 하고 계셨고요."

지난해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인원은 3만 5천여명.

이 중 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통해 소생된 경우는 9.9%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소생률이 낮은 이유로는 4분 정도에 불과한 짧은 골든타임이 꼽힙니다.

위험천만한 심정지를 겪었던 이들은 직접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나섰습니다.

"그야말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어서 주변을 돌아보고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도록 힘쓰겠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쓰러진 사람을 보면 겁먹지 말고 119에 신고한 뒤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진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심정지 #제2의삶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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