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신월사 "리비아 대홍수 사망·실종 각각 1만명 넘어"

  • 10개월 전
적신월사 "리비아 대홍수 사망·실종 각각 1만명 넘어"

[앵커]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1만1천300명까지 치솟았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경우도 1만여 명에 달해, 최종 희생자 수가 2만명을 넘길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시의 20% 이상이 거센 물살에 휩쓸린 리비아 동부 데르나.

구조·수색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희생자 수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습니다.

리비아 적신월사가 파악한 현재까지 사망자는 1만명 이상, 실종자 역시 1만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앞서 데르나 시장 또한 최대 2만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데르나 인구가 12만5천명 안팎이란 점을 고려하면, 주민 6명 중 1명꼴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최종 사망자 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매우 높은 수준이고 정말 큰 수치, 어쩌면 지금까지 확인된 것보다도 더 많은 숫자를 듣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지라 인명 피해 추정치마저 제각각인 상황입니다.

대형 참사 앞에서 양대 정권이 모처럼 협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보다 통일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세계기상기구 역시, 정치적 문제로 인해 기상 예보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 해 피해를 키웠다고 꼬집었습니다.

"기상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경보가 발령되고 비상관리군이 국민을 대피시켜 대부분의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결론입니다."

재난 현장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벌이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세계보건기구, WHO도 가세했습니다.

WHO는 200만 달러, 약 26억원의 비상기금을 현지에서 집행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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