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명품 싸게 산다”…고가 압류품 경매 ‘북적’

  • 9개월 전


[앵커]
다이아몬드 반지와 각종 명품 가방, 그리고 시계. 

전부 고액 체납자들에게서 압류한 물품들로 오늘 경매가 진행됐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설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김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번쩍이는 다이아 반지. 수백만 원을 훌쩍 넘는 명품 시계와 가방, 골프채에 미술작품까지 고가의 물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모두 고액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물품들입니다.

경기도에서 지난 2015년부터 공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경북과 전북 등 3개 시도도 참가했습니다.

감정가 10만 원이 매겨진 명품 가방인데요.

이런 가방을 포함해 700여 점의 물품들이 공매에 나왔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물건들 상태룰 꼼꼼히 살피며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현장음]
"연식이 좀 오래된 상품이라서, 가격이 낮게 책정이 됐거든요. 중고 시세의 60% 정도."

물품을 세심히 살핀 뒤 그 자리에서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김기범 / 경기 고양시]
"전자제품 같은 경우엔 개인적으로 쓸 생각도 있고요, 명품 같은 경우에는 다시 팔 생각도 있습니다."

[권태옥 / 경기 부천시]
"스카프나 목걸이, 이런 거 보러 왔는데. (낙찰)되면 사용하려고.다음에는 친구들하고 같이 오면 좋을 것 같아요."

큰 관심 속에 공매에 나온 물건 대부분이 낙찰됐습니다.

감정가 170만 원이 매겨진 명품 가방은 501만 원에, 감정가 145만 원인 명품 시계는 599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오늘 판매 금액은 4억 5천여 만원으로 전액 관할 지자체에 귀속됩니다.

[차형수 / 고양시 징수과장]
"앞으로도 공매 행사를 더욱 활성화해서 체납세 감소는 물론, 올바른 납세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지방세를 1천만 원 이상 미납한 고액 체납자는 경기도에서만 1만 2천여 명, 안 낸 세금은 5천 2백억 원이 넘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민정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