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4년5개월 만에 대면

김정은-푸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4년5개월 만에 대면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금 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먼저 회담 장소에 도착해 김 위원장을 맞았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금 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와 기다리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와 악수를 나누며 잠시 간략한 인사를 나눴는데요.

김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반갑다"고 화답했습니다.

러시아 국영매체는 푸틴과 김정은이 우주기지를 함께 시찰한 뒤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북러 접경지 연해주 하산역을 통과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우수리스크역에서 애초 예상했던 남쪽,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북쪽으로 계속 이동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두 정상의 회담이 이곳에서 열릴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습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이 우주기지에서 회담하는 이유를 밝혔다고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우주기지에서 열리는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과 군사기술 협력 등 모든 주제를 두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두 정상이 무기거래를 논의할 예정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북러 양측은 공개할 수 없는 민감한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하산역에서 러시아 측 인사들과 가진 환담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4년 만에 첫 해외 방문으로 러시아를 찾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강순남 국방상 등이 동행해 이번 회담의 목적이 군사협력에 맞춰져 있음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매체 RBK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6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별도로 만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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