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6500만 원 책이라더니…사무실에 널브러져 있었다

  • 8개월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3년 9월 7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지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조승현 민주당 국민소통위 수석부위원장

[김종석 앵커]
특히 기자들이 물었어요. ‘1억 6000만 원 책 왜 샀냐?’고 했더니 본인,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라서 구매했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좀 오늘 석방되자마자 했는데. 이현종 위원님. 검찰이 알고 봤더니 김만배 씨 사무실에 이 책이 그냥 널브러져 있었다. 방치되어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좀 들려오거든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참 김만배 씨가 돈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따지고 보면 수천억 벌었다고 하는데 아무리 수천억이 있는 사람이라도 1억 6000만 원짜리 책을 그냥 일반 책하고 똑같이 놔두겠습니까? 본인은 명품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 예전에 우리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1920년도에 쓰인 책인데요. 이것이 거의 몇 권 없습니다. 이것이 경매에서 1억 3000만 원에 경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해리포터’ 같은, 아주 유명한 책이죠? 초판본이 그 경매에서 한 3000만 원 정도로 팔렸다고 해요. 그런데 만약에 누가 제 책을 5000만 원 주고 사겠다고 하면 제가 아마 ‘제정신이냐?’ 물을 것입니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죠.

지금 책방에 가면 이 관련된 책들, 우리 여기 출연하는 소종섭 국장이 쓴 책도 아주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그것도 19800원 주면 살 수 있어요. 비슷한 책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책을 자기는 가치를 5000만 원을, 1권에 권당 5000만 원 한다? 정말 제가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어떻게 저런 이야기를 할 수가 있죠?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지만 1억 6000만 원 주고 3권의 책을 샀는데 그것을 그냥 책장에다가 방치하고 있다? 거짓말을 해도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국민들이 아마 다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결국은 이 사건에 대한 전말을 밝히는 검찰의 숙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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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도혜원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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