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산물 7월 중국 수출액 23% 감소…방사능검사 강화 여파

  • 8개월 전
일본 수산물 7월 중국 수출액 23% 감소…방사능검사 강화 여파

[앵커]

일본의 지난 7월 대중국 수산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분의 1일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앞두고 중국이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도쿄 박성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일본이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 총액은 77억엔, 우리 돈 약 69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23.2% 줄어든 수치입니다.

일본의 대중국 수산물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2021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입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중국이 7월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에 이어 2위 시장인 홍콩 수출액 역시 11% 감소했습니다.

중국과 홍콩에 대한 수산물 수출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일본의 7월 전체 농림수산물 수출액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세계무역기구, WTO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통지했고, 일본은 나흘 만인 지난 4일 반론서를 제출했습니다.

일본은 반론서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의 연간 배출량이 중국 친산원전의 10분의 1이라고 주장하며

중국의 조치는 과학적 원칙에 근거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주도하는 오염수 모니터링 조직에 동참해줄 것을 중국에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중국은 독립성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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