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 거리 생겨 좋아요"...레트로 감성 쫓는 전통시장 / YTN

  • 9개월 전
최근 복고풍 트렌드를 앞세운 전통시장에 이색 공간이 늘고 있습니다.

요즘 젊을 세대를 중심으로 레트로, 복고풍이 유행하자 전통시장이 옛날 물건, 옛것을 앞에 내세워 이들을 끌어들이고 있는데요.

카페로 탈바꿈한 오래된 극장, 2030 세대의 호응이 무척 좋다고 합니다.

권준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분주한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

농수산물 판매대 한쪽에 1960년대 풍경을 전면에 내세운 이색 카페가 눈길을 끕니다.

60여 년 전 지어진 뒤 30년간 방치돼 있던 경동 극장을 카페로 탈바꿈한 겁니다.

[이수남 / 주부 : 너무 의아했어요. 사실 경동시장 안에 생겼다는 게.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와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괜찮습니다.]

과거 영화관의 드넓은 공간을 활용한 카페는 내부 조형물도, 분위기도 색다릅니다.

전통시장을 처음 찾은 2·30세대는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입니다.

[김서우 / 대학생 : 재래시장 안에 있는 거여서 현대와 옛날 시장의 모습이 같이 있는 게 조금 낯설게 느껴졌는데 어떻게 보면 되게 조화로워서 맘에 들게 된 것 같아요.]

카페 입구 쪽에는 오래된 물건이 잔뜩 쌓여 있는 복합문화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옛날 흑백 TV부터 오락실 고전 게임까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물건에 어르신도 청년들도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설점수·설혜윤 / 시장 방문객 : 옛날에 극장에 와본 기억이 나고. 그러네요. 아버지랑 어머니 모시고 오면 너무 좋겠다 싶어서 오늘 겸사겸사 시장 온 김에 왔는데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셔서.]

복고 감성을 쫓는 이 공간은 지난해 12월, 침체한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기획 아래 마련됐습니다.

주말에만 2, 3천 명이 이곳을 찾다 보니 상인들의 기대도 커졌습니다.

[전대만 / 경동시장 상인 : 초반에는 커피 마시고 그냥 가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시장도 둘러보시고 저희도 판매도 할 수 있고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옛것을 '낡음'으로 치부하는 대신 지역사회와 상생을 꾀하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전통시장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왕시온





YTN 권준수 (kjs81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903053029566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