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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에 중국발 항의전화 6천건…日 "장기전 각오"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두고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확산하면서 외교 당국자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번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도쿄 박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오염수 방류에 항의해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지고 항의 전화가 잇따르는 등 반일 행동이 확산하자 일본 당국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일본에서 중국발로 보이는 괴롭힘 전화가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관련 시설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럽고 우려됩니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나흘 동안 중국 발신 전화가 6,000건 이상 걸려왔다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시청과 산하 공공시설 등에도 중국발로 추정되는 전화가 770건에 달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유감을 표하며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인이나 일본 공관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우 대사는 '법에 따라 안전과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면서도 "주일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에 일본인의 업무방해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외국인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해 왔다'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이번 사태가 일본의 잘못된 행동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주변국과 국제사회는 일본 정부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고, 이에 따라 예방 조치를 해왔습니다."

대화를 통해 중국의 강경한 입장을 돌려보려던 일본은 연립 여당인 공명당 대표의 중국 방문까지 연기되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중국에서 불안은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고 중국 정부가 움직일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며 "장기전을 각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입니다.

#후쿠시마_오염수 #해양방류 #중국 #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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