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무너져"…신분당선 연장 좌초 위기에 주민 실망

  • 10개월 전
"희망 무너져"…신분당선 연장 좌초 위기에 주민 실망

[앵커]

수도권 서북부 시민들의 염원이었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경제성이 낮다는 것이 이유인데, 10년가량을 기다려온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과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이 대거 들어선 경기 고양시의 삼송지구.

서울로 향하는 대중교통은 사실상 지하철 3호선 뿐인 상황이라 10년 전부터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을 바라왔습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강남과 판교 등 수도권 핵심지역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노선을 용산에서 은평뉴타운을 거쳐 고양 삼송까지 연장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 조사부터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사업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겁니다.

신분당 서북부 연장 사업은 경기 고양시와 서울 서북부 일대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시민들은 실망감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더 편리해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무너진 거잖아요. 국회에서 나라에서 자기네들 필요할 때는 한다고 그랬다, 필요 없을 때는 안 한다 그랬다…"

희망이 꺾이자 부동산 거래도 줄어든 모습입니다.

"조금 희망을 가졌었어요. (사람들이) 이쪽으로 이사를 와볼까 그랬는데 지금은…지금 매수심리가 아무래도 빠지죠."

노선이 유사하다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가 내년 개통되지만 신분당선 연장을 바라는 고양 삼송지구와 서울 은평뉴타운 시민들은 시큰둥합니다.

각각 가장 가까운 역인 창릉역과 연신내역까지도 차량으로 10분 정도는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토부는 서울시와 협의해 대안 노선 발굴 등으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 재개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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