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국대사 "후쿠시마 방문…지역 생선 먹을 것"

  • 10개월 전
주일 미국대사 "후쿠시마 방문…지역 생선 먹을 것"

[앵커]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그동안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혀온 미국은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일본 미국대사는 이달 말 후쿠시마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세 나라 정상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정식 의제로 삼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에도 이 내용이 들어있지 않고 미일 회담에만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그동안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사실상 지지 입장을 표명해 온 점에 비춰볼 때, 일종의 동의 또는 추인 절차를 밟았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실제로 한미일 정상회담 직전, 미국 국무부 고위 관료들은 국제원자력기구의 판단을 근거로 안전기준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굳건해진 3국 공조를 흔들지 않기 위해 말을 아끼고는 있지만, 미국 정부의 입장은 확고해 보입니다.

일본 언론은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가 오는 31일 후쿠시마를 방문해 주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에서 잡은 생선을 식당에서 먹고 수산물 시장도 방문하겠다"며, "일본의 방류 절차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방류를 비판하는 중국을 '무모하다'고 규정한 주일대사의 발언은 일본에 대한 미국 정부의 흔들림 없는 신뢰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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