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만 수익"…공매도에 집단행동 나선 개인

  • 10개월 전
"기관·외국인만 수익"…공매도에 집단행동 나선 개인

[앵커]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움직임에 맞선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 행동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공매도 전면 재개 방침을 재확인해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황제주'에 올랐던 에코프로를 중심으로 과열 양상까지 보이며 급등했던 2차 전지 테마주.

그 배경에는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개인 투자자들이 있었습니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기대하며 주식을 빌려 팔아 이익을 내는데, 개인 투자자들이 대량 매수하며 주가를 밀어올리자 더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뭉치는 힘이 극대화된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그만큼 관심이 증폭됐고"

또 다른 격전지는 포스코홀딩스였습니다.

한 외국계 증권사가 부정적 투자 의견을 냈는데, 의도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려 공매도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이 수익을 챙기려는 게 아니냐며 개인 투자자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종목은 상반기 개인 순매수가 4조7,600억원으로, 에코프로의 2배가 넘었고, 지난 달부터 한 달 반 동안만 5조원 넘는 개인 순매수가 이뤄졌습니다.

현재 공매도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에 한해서만 허용되는데, 금융당국은 공매도 완전 재개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전면 재개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저희가 그런 방향이 되지 않을까…시장상황을 계속 판단하면서…"

증시 선진화 차원에선 공매도 전면 재개는 불가피한 상황,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과 기관 간 갈등은 더 자주 불거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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