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존심에 상처…美 신용등급 29년 만에 강등

  • 9개월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이런 날도 오네요 세계 최대 경제강국 미국 신용등급이 떨어졌습니다. 

29년 동안 최고 등급을 유지하던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가 전격적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여기도 정치 리스크와 부채가 발목을 잡았는데요.

해마다 부채한도 놓고 여야가 벼랑 끝까지 대치하는 것, 그리고 미국의 과도한 부채가 원인인데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커보이죠.

첫 소식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과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벼랑 끝 대치는 디폴트 시한 사흘 전까지 이어졌고 국가 부도 위기는 간신히 넘겼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5월)]
"미국 역사상 처음 발생할 뻔한 채무불이행(디폴트), 경기침체, 퇴직연금 중단, 일자리 감소 등 최악의 상황을 막았습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29년 동안 AAA로 유지했던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강등했습니다.

"지난 20년간 부채 한도를 두고 대치와 극적 해결이 반복됐다"며 "미국의 관리 능력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4경 원을 훌쩍 넘은 미국 부채 문제도 신용등급 하향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12년 전에도 다른 신용평가사 S&P가 비슷한 이유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했습니다.

S&P에 이어 피치까지 미국의 신용등급을 끌어내리면서 3대 신용평가사 중 미국을 최고등급으로 유지하는 곳은 무디스만 남았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자의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시한폭탄'과 같은 세계 최대 채무국에 대한 경고로 봐야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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