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자나깨나 더위조심…온열질환 막을 지자체 대책은

[앵커]

최근 무더운 날씨 탓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폭염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채린 기자, 어떤 시설들이 마련돼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성북천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야외에 잠깐 서 있기만 해도 무기력해지고 인상이 절로 찌푸려지는 날씨인데요.

지나가는 시민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물'을 활용한 시설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제 뒤로 냉장고가 하나 보이실 텐데요.

주민들 누구나 꺼내마실 수 있는 시원한 생수가 준비된 냉장고입니다.

구청 측은 하루에 네 차례에 나눠 총 1만 8천여 개의 물을 준비했습니다.

오후 시간이 되면 냉장고가 텅텅 비어 있을 만큼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시민들 반응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지나가다가 너무 더웠는데 시원한 물을 만나니까 시원하고 기분이 좀 나아졌습니다."

인근에는 분수대도 마련이 돼 있는데요.

시민들이 주로 산책하는 길목에 만들어져서 어린이들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어른들도 오며 가며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민들은 지나가는 길에 누구나 더위를 식힐 시설이 마련돼 있어 좋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앵커]

실외에서 잠시 더위를 잊는 것도 좋지만 더위를 피할 실내 공간을 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오늘(2일) 무더위 쉼터도 살펴보셨다고요?

[기자]

네. 오늘(2일) 오전에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무더위 쉼터에도 다녀왔는데요.

아침부터 더위를 피해 쉼터를 찾은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해당 시설에는 냉방시설은 물론 안마 의자나 TV 등 편의시설도 갖춰졌는데요.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함께 모여 점심을 먹기도 하는 등 일상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용객들은 무더위 쉼터에 상당히 만족감을 느끼는 모습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집에 있으면) 전기료 걱정도 되고 여기 오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니까 새로운 사람들 만나서 얘기를 하고…"

경로당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의 경우 어르신들이 낮 시간 동안 더위를 피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관공서 등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는 무더위 쉼터에는 길을 가다가 잠시 더위를 식히고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성북구에만 해도 이 같은 무더위 쉼터는 270여개, 서울 전체로 보면 4,200여개 마련돼 있는데요.

서울시는 큰 폭염 피해가 예상되는 8월 한 달 동안 무더위 쉼터를 확대 운영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일 사람 체온을 넘나드는 높은 기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자체는 시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성북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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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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