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LH가 발주한 아파트 가운데 철근이 누락된 아파트 15곳이 공개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에 '무량판' 구조에 대한 불안감이 더 확산하고 있는데요.

무량판 공법을 포함해 아파트 바닥 구조를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아파트는 보통 기둥 없이 벽이 천장을 받치는 벽식 구조와 보와 기둥이 천장을 받치는 기둥식 구조, 그리고 보 없이 바닥과 기둥만 있는 무량판 구조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철근 누락으로 '순살 오명'을 쓴 무량판 구조, 대들보가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요.

보가 없으니 공사 시간이 단축되고, 비용도 훨씬 절감됩니다. 게다가 높은 층고가 가능하고, 전기나 배관 등의 시공도 용이한데요.

소음이 벽으로 전달되는 벽식 구조보다 층간 소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이점들 때문에 애초 백화점 등 고층 빌딩에 주로 사용했던 무량판 공법을, 최근에는 아파트에 적용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LH도 2017년부터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적용해 왔습니다.

문제는 보 없이 기둥만으로 하중을 견뎌야 하는 만큼 '뼈대' 역할을 하는 보강 철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지난 4월 인천 검단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도 이 보강 철근이 부족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20~30년 전 아파트보다 철근 사용량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건설 현장 노동자 증언이 있을 정도인데요.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무량판의 구조적 문제라기보다 '있어야 할 철근이 빠진 무량판'이 붕괴 사고의 원인이라는 것이죠.

다만 철근 누락이 설계 미흡인지 시공의 문제인지, 그걸 막기 위한 2중, 3중 안전 장치들이 작동했는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홍성용 건축사 (YTN뉴스라이브, 오늘) : 그래서 해외 같은 경우는 이 감리가 준공무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력한 공사 중지나 지적을 하면 공사가 중단돼요.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는 민간의 영역으로 이걸 보고 있기 때문에 공사 중단을 하거나 지시를 했을 때 멈추게 되거나 비용이 상승하게 되면 이게 심지어는 발주자인 건축주도 감리자한테 요구를 합니다. 왜 이렇게 까다롭게 하느냐. 그래서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수도 있고요.]

객관적인 감리자의 역할을 위해 공무원에 준하는 역할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건데, 이번에 발표된 아파트 단지들도 설계, 시공, 감리사가 전부 제각... (중략)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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