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에 어려움 토로..."모든 게 다 버겁고 놓고 싶다" / YTN

  • 작년
서울 서이초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일기장에 학생 생활 지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갑질 의혹'을 받는 학부모를 불러 조사하는 등 진상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업무 폭탄과 아무개 난리가 겹치면서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숨이 막히고,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

서울교사노조가 유족 동의를 받아 공개한 숨진 서이초 교사의 일기장 내용입니다.

난리 앞에 쓰인 글자는 가려져 있는데, 노조 측은 학생 이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작성 날짜는 7월 3일.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2주 전쯤입니다.

교사노조는 일기장 내용을 보면 고인이 생전에 업무와 학생 문제 등 학교생활로 어려움을 겪은 것을 확인할 수 있고

학생이 큰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해 고인이 힘들어했다는 노조의 지적과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 당국에 이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 규명과 함께 무분별한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갑질 의혹'을 받는 학부모들을 지난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연필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 당사자입니다.

반에서 학생들 사이에 연필로 이마를 긋는 일이 있었는데, 이 일과 관련해 고인이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소문이 퍼졌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친하게 지냈던 동료 교사도 여러 명 불러서 참고인 조사도 마쳤습니다.

경찰은 유족에게 고인이 쓰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을 건네받아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그래픽 : 김효진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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