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발송 우편물, 테러 혐의점 없다”…세관은 비상

  • 11개월 전


[앵커]
해외에서 수상한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2천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정부는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국제우편물에 대한 통관 절차가 강화되면서 공항세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의 이런 잠정 결론은 우편물 정밀 분석과 신체 검사 등을 거친 결과입니다.

지난 20일 최초 신고가 접수된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에서 확보한 해외 배송 우편물에 대한 1차 검사에서 화학·생물학·방사능 관련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정밀검사에서도 테러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게 국무조정실의 설명입니다.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던 복지시설 직원들도 입원 뒤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어 이틀 만에 퇴원했습니다. 

20일 이후 전국에서 접수된 2천140여 건의 유사 신고 역시 특이점은 없었습니다. 

국무조정실은 대테러 관계기관에 의한 대응 태세는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세청도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 발송 우편물이 인천공항 등을 통해 추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통관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이곳 국제우편물류센터를 통해 들어오는 국제우편물은 하루 평균 3만 건인데요.

통관 절차가 강화되면서 우체국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X-레이 스캔 과정에서 이번 출처 불명의 우편물과 같이 내용물이 없는 게 확인되면, 즉시 통관을 보류하고 해외 반송 조치됩니다.

문제의 우편물과 발송 정보가 비슷한 경우에도 같은 조치가 이뤄집니다. 

관세청은 본인이 주문하지 않았거나 자신과 무관한 곳에서 발송된 소포는 개봉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유하영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