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위기의 배구…코보컵서 분위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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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위기의 배구…코보컵서 분위기 반전?

[앵커]

이달 말, 경북 구미에서 프로배구 컵대회가 개막합니다.

5년 만에 해외 프로팀들을 참가시키는 등 부진한 국제대회 성적으로 인해 가라앉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데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9일 KOVO컵 대회 개막을 앞두고 훈련에 한창인 각 구단들.

일부 구단은 해외로, 국내로 강도 높은 전지훈련에도 나섰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어느 때보다 위기감 짙은 한국 배구의 부활을 위해 이번 대회부터 여러 변화를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써냈던 여자배구는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발리볼네이션스리그, VNL에서 충격의 27연패를 기록하며 16년 만에 올림픽 진출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남자배구의 올림픽 본선 진출은 2000년이 마지막.

연맹은 국내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자 5년 만에 해외 프로팀들을 이번 대회에 초청했습니다.

여자부는 태국에서 수차례 리그 우승을 거머쥔 슈프림 촌부리가, 남자부는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3위에 오른 파나소닉 팬서스가 참가합니다.

태국 여자배구는 세계 랭킹 15위로 우리보다 20계단, 6위인 일본 남자배구는 우리보다 26계단이나 더 높습니다.

공도 전격 교체했습니다.

미세한 볼 감각 역시 국제대회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올림픽과 VNL 대회에서 사용되는 일본의 '미카사볼'로 바꾸기로 한 겁니다.

미카사볼은 그동안 국내 리그에서 쓰던 '스타볼'과 달리 탄성이 커 공격적인 배구를 유도하고 리시브가 까다로운 걸로 평가됩니다.

컵 대회 뒤 10월에 막을 열 정규리그에서는 태국 국가대표 주전 세터인 폰푼 등 아시아쿼터 선수들도 합류해 활약할 예정인데, 국내 선수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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